etc2009. 11. 9. 09:07




책 소개
[OKOUTDOOR]이제부턴 산꾼이라 불러다오~!! (2007년판)는 전국의 산하를 누비는 산꾼들이 OKmountain.com 의 산행기와 산행노하우, 칭찬 미담에 남겨준 사연을 선별해 엮은 책입니다. 2004년 1월부터 2006년 12월 사이에 올려진 글들이며, 그림과 대부분의 사진 역시 각각의 필자와 그 일행이 직접 기록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자세한 산행정보나 문학적 정취보다는 진실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반인들, 산꾼들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는 즐거우면서도 경쾌한 산행집



지극히 주관적이고 지극히 편파적인 내 마음대로 평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듯, 산에 다니는 사람들도 좋아하는 마음은 같을지언정 산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는 모두 다를 것이다.
당연히 나도 내 나름의 산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이 있다. 그 가치관이 남들보다 올바르다거나, 우월하다고는 생각지 않지만..이 책에서 산꾼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산행기에 나타나 있는 산에 대한 그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나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래서 참 재미없었다. 그렇다고 산행에 있어서 인터넷상으로 얻을수 있는 정보 이외의 특별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것도 없으니, '제목 하나만 참 잘 지어놓았네' 란 생각만 들뿐이었다.

총평 - 친구가 빌려온 책을 나도 잠깐 읽어보았다. 돈주고 살일은 없는 책이다. 그렇다고 빌려 볼일도 없는 책이다. 혹 우연히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눈에 띈다면 그냥 한번 쓰~윽 흩어보면 그말일지어다.



기억에 남는 문구
p.35 - 처음엔 외로웠다. 무서웠다. 처음엔 사람만 만나면 반가웠다. 이젠 시원한 바람이 더 반갑다.
처음엔 밤이, 어둠이 무서웠지만 이젠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더 없이 반갑고 아름다웠다.
처음엔 멧돼지나 짐승들을 만날까봐 무서웠지만 이젠 멀리 몰려오는 시커먼 비구름이 더 무섭다.
처음엔 고기나 패스트푸드처럼 기름진 음식없인 못 살았지만 이젠 시원한 물 없인 살 수 없다.
처음엔 밝은 전기불 아래서만 글을 쓰고 책을 읽을 줄 알았지만 이젠 촛불 아래서 일기도 쓰고 성경도 읽는다.
처음엔 반찬 없는 밥, 김치 없는 밥은 먹을 줄 몰랐지만 이젠 소금 하나만 있으면 밥도 맛나게 먹는다.
처음엔 외로움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절인 줄 알았지만 지금은 외로움을 내가 나를 인정하지 않을 때 온다는 것을 알았다.

 

Posted by 고산(高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