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anizm/멍때리는생각2008. 6.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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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를 떠나 시골 산골속에 들어온지 6개월이 지났다. 밤엔 깜깜한 하늘을 무수히 뒤덮는 은하수가 펼쳐지고, 아침 저녁으로 신나게 고성방가하는 개구리동생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이름모를 새의 반가운 지저귐..주위가 모두 산에 둘려 쌓여 마치 산림욕에 온듯한 착각을 부를 정도로 맑은 공기와 조용함...마치 내가 신선이 된듯한 느낌까지도 든다 말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이 오지에도 인터넷은 된다는거~ ㅡㅡ:;;  시대가 시대인만큼...어험!!

인터넷으로 접해지는 요즘 세상살이 이야기들..하나같이 나의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하나의 글을 읽으면 두번 생각하게 만들고, 두번 생각하면 네번 걱정하게 만든다. 장차 선생님이 될 사람으로서의 사명감도 내 몸속에 꿈틀거리니와 세상사람들 모두 행복하길 바라는 나의 소망이 너무 어처구니 없는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는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숭례문 방화, 초등생 성폭행 문제, 국제유가 폭등, 촛불집회, 쇠고기 수입, 한미 FTA, 명박산성, 화물연대 파업 까지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온갖 비평, 불만, 욕설, 사치, 허영, 음모에 관한 글들.. 도통 희망의 글이라곤 사막에서 바늘구멍 찾기보다 힘드니 어찌 내 마음이 안 답답할 수 있단 말인가.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잘못되었는지 알 수조차 없다. 바로잡으려 해도 그 근본적인 해답이 없으니.. 나도 답답하고, 국민도 답답하고, 정치인들도 답답하고, 대통령도 답답할 것이다. 문듯 떠오르는 생각이, 이럴때 우매한 유비를 도와 천하를 삼분했던 와룡 공명선생이 이러한 시대에 떡~~ 하니 나타나 난국을 타파할 비책을 알려주었으면 좋겠구나~ 라고 실없는 생각도 해 본다.






과거 동양에서는 제왕학(帝王學)이란 분야가 있어 최고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여러가지 덕목과 자질을 전수하여 왔다. 최근 서양에서는 동양에 버금가는 분야가 " 대통령학" 이란 이름으로 학문의 한 분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대통령학에서 소개하는 대통령을 위시한 최고 지도자가 갖추어야할 "덕목과 자질"로 다음의 다섯가지를 들고 있다

1.  健康 - 대통령 뿐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 건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활을 담당 하려면 건강해야 할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여기에 내 의견을 조금 보태면, 건강이라 함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물론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Juvenalis)의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처럼 건강한 육체는 정신의 필요조건이란걸 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전제 조건이 충족되었을때, 추가로 반드시 정신또한 건강하여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한다]

2.  熱情(情熱) - 영어로는 'Passion' 으로 쓰는 이 덕목은 지도자가 지녀야 할  "성품 내지 덕목"중에 으뜸을 차지 한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이 쓴 "역사 철학" 이란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서 자기가 인류의 길고 긴 역사를 살펴 보건데 ...  역사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한결 같이 남다른 정열(情熱)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쓰고 있다.[여기서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옛날옛적에 왕위가 세습되는 시절엔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타고난 운명에 의해 나라를 통치하는 경우엔 열정이 필요하다고 충언을 해줄 수 있겠으나 요즘시대엔 열정이 없다면 대통령이 될 생각조차 없음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3.  비전(Vision) - 비전이란  한마디로  자신이 이끄는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을 일컽는다. 그러므로 바람직스런 비전을 제시 하려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이 바로 想像力이다. 흔히 보수주의자들이 비전을  제시 함에 실패하는 이유는 그들이 과거에 매여 있고  고정 관념으로 미래를 향한 상상력이 결핍되어 비전을 품지 못하는 것이다. 

4.  說得力 - 다른 말로 표현 하자면 "Communication(전달)" 혹은 "피알(P R)"의 능력이다. P.R 을 유머스럽게 표현 하기를 "피가 나도록 알리는것"이라 한다. 지도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들 중의 하나가 자신의 의견이나 정책에 共感을 가지게 하는 설득력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설득력 혹은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을 단순히 말 잘하는 능력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말 잘하는것과 진정한 설득력은 완전히 다르다. 말은 靑山流水처럼 잘하나 설득력은 없는 경우가 허다 하니 말이다.]

5.  統合하는 能力 - 지도자가 꼭 지켜야 할 다섯번째는 성품과 자질이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하나로 묶어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게 하는 統合에의 能力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금 우리 사회는 " 통합하는 능력 보다는 分裂시키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공동체를 분열 시킴으로써 무언가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이 사회를 이끌게 되면 우리 모두에게 不幸한 일이 아닐수 없다.]





제가 마지막으로 감히 대통령께 한마디 올리겠소. (修身齊家治國平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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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래피 : 고산(高山) 김재익>

 천하를 통치하는 것보다 국민을 돌보는 것이 우선이요, 국민을 돌보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것이 우선이니.. 그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심이...




고산 김재익
Posted by 고산(高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