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anizm/일기장2022. 5. 31. 10:41

블로그에 손을 뗀지 7~8년이 흐른것 같다.

이 블로그는.. 나에게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은.. 시골집 같은 느낌이다.
나를 찾아 오는 사람 없고..
나 역시도 찾지 않은..

오랫만에 찾은 이 시골집은
잡풀이 무성하고 관리되지 않은 흔적 곳곳 가득하지만..
그래도 내 20대 후반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그 시절 내가 쓴 글과 그 시절의 사진을 보면..
추억이 샘솟아 마음이 따뜻해 지는..
나의 고향집이다.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를 찾는 사람이 이 빈 시골집을 찾아온다면..
오랫만에 시골집에 와서 잠깐 마음의 휴식을 찾고 쉬었다가 
다시 떠난 난 여기에 없겠지만.. 나의 근황을 적은 이 편지를 보며.. 
안부를 대신 하려 한다.

 

 


'친구여.. 편히 쉬어 가렴. 
빈 공간이 주는 여백의 공간에서
추억의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나의 시골집에서 

마음껏 쉬어가게.

그러다 문듯 나와의 추억이 떠오른다면..
그 추억은 나역시 그립고 행복한 추억이었다고..

충분히 휴식을 가졌다면... 이제 다시 속세로 돌아가서
언제나 나의 좌우명처럼..

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빛나게 살길 바라고 있다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산김재익




Posted by 고산(高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