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anizm/일기장2008. 4. 4. 12:01
한때 술짱이라 불리던 때가 있었다.  술 먹는걸 꽤나 좋아했거니와 밑빠진 독마냥 주구장창 술을 마셨으니 말이다. 누가 나보다 술을 잘 마신다고 하면, 자존심이라도 상하는냥 '니가 죽나, 내가 죽나? 함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마셨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

25살이 되던때, 난 학생회장이 되었고 내가 먹기 싫은 술자리에 많이 참석하게 되면서 부터 술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술이었는데, 억지로 먹는것은 그다지 좋은 기분이 아니었다. 물론 술자리로 인한 좋지 못한 추억도 한자리를 차지함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26살이 되던해, 그동안 날 구속했던 많은 굴레에서 벗어나 내 스스로 내가 하고싶은 것을 많이 찾아 다녔다. 졸업과 임용이라는 심리적 압박속에도 내 대학생활의 유일한 자유였던 4학년 시절..남은건 하나도 없지만, 켤코 후회하지 않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난 27살이 되었다. 너무 후회없이 놀았던 탓일까? 학업에대한 욕심이 나기 시작했고, 사회인이 되어 사회에 힘차게 박차고 달려나가고 싶은 욕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 내 상태론 부모님 도움없이 살아갈수 없는 아기와 같은 처지였으므로 난 스스로 변화하려 노력하고 노력했다. 담배를 끊었고, 당구를 끊었으며, pc 게임을 끊었으며, 조금씩 조금씩 책과 친해지려 노력하며,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을 늘려 갔다. 내 꿈을 위해 쉴틈없이 달렸던 너무나 아름답던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하지 못한게 있으니, 그게 바로 술이었다. 하지만 이젠 마저도 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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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김재익이 술을 끊어?' 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 난...술, 담배, 당구, 오락, 여행, 차, 여자....보다 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때가 되었다고 하던가? 난..죽을때가 된게 아니고, 죽었던 내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김재익 화이팅이다!!



-재뽕--재뽕-



Posted by 고산(高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