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an's Funfun/Sports2009. 2. 14. 01:00

 



큐브 퍼즐은 1974년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당시 부다페스트 대학교 응용미술대학 디자인학과 교수이던 에르노 루빅 (Erno Rubik) 교수에 의해 발명되었다. 

 루빅 교수는 큐브 퍼즐이 탄생하기 몇 년 전부터 당시 큐브 퍼즐의 아이디어는 갖고 있었으나 이를 실제 물체로 만들어 창조하는 데 까지는 상당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그는 최초의 큐브 퍼즐로 고무 재질의 2x2x2 큐브 퍼즐을 만들었고 이 퍼즐은 고무 조각들이 바느질을 하여 서로 연결된 움직일 수 없는 형태였다. 현재의 큐브 퍼즐의 맞물림 구조와  회전이 가능하지 않았다. 

 어느 여름날 루빅 교수는 다뉴브 강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강변의 둑을 바라보다가 오랜 세월 동안 닳아서 마모되어 부드러운 모습이 된 자갈들을 보게 되었는데 그는 여기서 큐브 퍼즐의 내부 구조도 둥글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루빅 교수는 내부 구조를 둥그스름하게 한 3x3x3 큐브 퍼즐을 완성하게 되었고,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갖고 놀게 하였는데, 그 중독성은 실로 대단하여 그것을 갖고 놀던 학생들은 한번 큐브 퍼즐을 갖고 놀면 손을 떼지를 않을 정도였다. 루빅 교수는 그의 학생들과 그의 친구들이 보여준 대단한 관심에 스스로 놀랐고 수 개월 후 산업 생산 수준으로서의 가능성 또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77년, 마침내 한 제조업자가 나서서 대량생산용 설비를 갖추고 대중들에게 큐브 퍼즐을 널리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공산국가였던 헝가리에서 이러한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1977년 말 경,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완구가게에 큐브 퍼즐이 본격적으로 진열되기 시작했다. 1978년, 큐브 퍼즐은 특별한 판촉활동이나 홍보가 없었음에도 이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에 의해 각 가정과 학교로 널리 전파되기 시작하였고 입소문을 타고 1979년 초부터는 헝가리의 많은 지역에서 큐브 퍼즐 동호회들이 결성되기 시작하였다.

 1980년 큐브 퍼즐은 헝가리 최고의 완구 대상을 획득한 이후, 1980년에는 큐브 퍼즐이 헝가리 국경을 넘고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으며, 1981년 독일,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도 최고의 완구 대상을 휩쓸었다. 또한 1981년에는 홍콩, 대만, 코스타리카, 브라질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1980년대 초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약 1억개 이상이 판매되던 큐브 퍼즐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세계를 휩쓸었던 유행의 물결이 지나 많은 재고품으로 인해 큐브 퍼즐 공장들이 속속 생산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이게 되었으며 이후 오랫동안 그 명맥만을 유지해 왔다. 

 그리고 20년 후, 2000년대에 들어서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큐브 퍼즐은 다시 중흥기를 맞이했다. 인터넷을 통해 과거 세계를 휩쓸었던 큐비스트들의 비법들이 속속 소개가 되면서 다시 한 번 우후죽순처럼 전 세계에 큐브 퍼즐 동호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후 국제큐브협회가 창단되었고 국제큐브협회는 국제 공인 대회 규정을 제정하여 두뇌 스포츠로서의 스피드큐빙의 탄생을 선언하였다. 2000년 대 들어서 다시 한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큐브 퍼즐은 당당히 스포츠로 자리잡기 시작하였으며 전 세계에 수많은 매니아들이 인터넷을 통해 활발히 교류하며 대 부흥을 누리고 있다

 

Posted by 고산(高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