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mathematics의 어원은 '배우는 모든 것'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mathemata(마테마타), 또는 mathema(마테마)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단어는 모두 배움, 지식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mathesis(마테시스)에서 파생한 것이다.
여기서, 오늘날 수학이라 불리는 학문 이름은 원래 수나 연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반적인 학문이나 지식, 좀더 구체적으로는 직접 사물을 상대하지 않고 배우거나 생각함으로써 알게 되는 지식과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사람을 뜻하는 영어 단어 polymath에서도, mathematics의 어원이 되는 그리스어 단어 mathemata나 mathema가 일반적인 학문이나 지식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mathemata가 변형된 한 형태인 mathematikos(마테마티코스)가 로마로 전해져서 라틴어 mathematica(마테마티카)가 되었는데, mathematikos가 여성형 단수 명사인 반면 라틴어 mathematica는 복수 명사이다. 영어 mathematics가 형태상 복수형이 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한편, 지금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쓰는, mathematics에 대응되는 한자어 수학(數學)은 19세기에 만들어진 말이다.
수학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전, 즉 서양 수학이 전해지기 전 전통 수학은 산학(算學)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산학이 전래된 이후 에도 막부 시대에 접어들어 세키 타카카즈(關孝和, 1642?-1708)와 같은 학자들의 영향으로 독자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서, 에도 막부 시대 이후 일본 산학을 별도로 '일본식 셈'이라는 뜻의 和算(わさん)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서양 수학이 처음 들어왔을 때는 '서양식 셈'이라는 의미로 和算과 구분해서 洋算(ようさん)이라고 불렀다.
수학이라는 단어가 현재와 같은 의미로 처음 쓰인 것은 1853년 서양 수학 책을 중국어로 번역한 ≪수학계몽≫(數學啓蒙)이다. 이 책은 중국에서 전도 활동을 하면서 성서나 서양 과학서를 중국어로 번역해서 소개한 영국 선교사 알렉산더 와일리(Alexander Wylie, 1815-1887)가 쓴 것으로, 여기서 와일리는 산학(기존의 중국 전통 수학)과 구분되는 의미로 수학이라는 용어를 썼다. ≪수학계몽≫이 일본에 수출되면서 일본에서도 수학이라는 용어가 쓰이게 되었는데, 원래 일본에서는 수학 일반을 가리키기보다는 말 그대로 수에 관한 학문, 즉 산수나 산술(영어로는 arithmetic)이라는 의미로 더 자주 썼다.
그러다 1870-80년대에 이르면 수학은 arithmetic 대신 지금과 같이 mathematics를 뜻하는 말로 의미가 바뀌게 되고, 근대화 흐름에 맞춰 서양 수학·과학 등을 가르치도록 교육 제도가 바뀌면서 산학과 같은 기존 명칭 대신 수학이 공식적인 교과목 및 학문 이름으로 자리잡게 된다. 가령 일본에서는 1872년(메이지(明治) 5년)에 근대적인 학제가 발포될 때 "일본 수학을 폐지하고 서양 수학을 정식으로 채택한다."는 결정이 내려지고, 1877년(메이지 10년) 토쿄수학회사(東京數學會社: 훗날 일본수학회로 발전)가 창설되어 서양 수학 연구가 조직화하면서 전통 수학은 사양길을 걷게 된다.
수학이 mathematics의 역어로서 널리 쓰이게 된 과정에도, 서양 학문이 유입되면서 전통 학문이 단절되는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오늘날 수학이라 불리는 학문 이름은 원래 수나 연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일반적인 학문이나 지식, 좀더 구체적으로는 직접 사물을 상대하지 않고 배우거나 생각함으로써 알게 되는 지식과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방면에 박학다식한 사람을 뜻하는 영어 단어 polymath에서도, mathematics의 어원이 되는 그리스어 단어 mathemata나 mathema가 일반적인 학문이나 지식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mathemata가 변형된 한 형태인 mathematikos(마테마티코스)가 로마로 전해져서 라틴어 mathematica(마테마티카)가 되었는데, mathematikos가 여성형 단수 명사인 반면 라틴어 mathematica는 복수 명사이다. 영어 mathematics가 형태상 복수형이 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한편, 지금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쓰는, mathematics에 대응되는 한자어 수학(數學)은 19세기에 만들어진 말이다.
수학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전, 즉 서양 수학이 전해지기 전 전통 수학은 산학(算學)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중국에서 산학이 전래된 이후 에도 막부 시대에 접어들어 세키 타카카즈(關孝和, 1642?-1708)와 같은 학자들의 영향으로 독자적인 방향으로 발전해서, 에도 막부 시대 이후 일본 산학을 별도로 '일본식 셈'이라는 뜻의 和算(わさん)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서양 수학이 처음 들어왔을 때는 '서양식 셈'이라는 의미로 和算과 구분해서 洋算(ようさん)이라고 불렀다.
수학이라는 단어가 현재와 같은 의미로 처음 쓰인 것은 1853년 서양 수학 책을 중국어로 번역한 ≪수학계몽≫(數學啓蒙)이다. 이 책은 중국에서 전도 활동을 하면서 성서나 서양 과학서를 중국어로 번역해서 소개한 영국 선교사 알렉산더 와일리(Alexander Wylie, 1815-1887)가 쓴 것으로, 여기서 와일리는 산학(기존의 중국 전통 수학)과 구분되는 의미로 수학이라는 용어를 썼다. ≪수학계몽≫이 일본에 수출되면서 일본에서도 수학이라는 용어가 쓰이게 되었는데, 원래 일본에서는 수학 일반을 가리키기보다는 말 그대로 수에 관한 학문, 즉 산수나 산술(영어로는 arithmetic)이라는 의미로 더 자주 썼다.
그러다 1870-80년대에 이르면 수학은 arithmetic 대신 지금과 같이 mathematics를 뜻하는 말로 의미가 바뀌게 되고, 근대화 흐름에 맞춰 서양 수학·과학 등을 가르치도록 교육 제도가 바뀌면서 산학과 같은 기존 명칭 대신 수학이 공식적인 교과목 및 학문 이름으로 자리잡게 된다. 가령 일본에서는 1872년(메이지(明治) 5년)에 근대적인 학제가 발포될 때 "일본 수학을 폐지하고 서양 수학을 정식으로 채택한다."는 결정이 내려지고, 1877년(메이지 10년) 토쿄수학회사(東京數學會社: 훗날 일본수학회로 발전)가 창설되어 서양 수학 연구가 조직화하면서 전통 수학은 사양길을 걷게 된다.
수학이 mathematics의 역어로서 널리 쓰이게 된 과정에도, 서양 학문이 유입되면서 전통 학문이 단절되는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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