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anizm/일기장

[고산김재익-53] 나의 현일고등학교.

고산(高山) 2013. 12. 26. 20:44




철없고.. 멋모를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해야겠다는 일념하나로.. 혼자서 여러 학교에 원서를 넣고..


이학교 저학교 면접을 보러 다닐때..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말씀에 감동하여 시작한 나의 첫 교직 생활..


2011년  첫 동료 선생님들을 만났을때. 3월2일 첫 출근일..2학년 1반 첫수업을 들어갈때.. 첫 회식을 할때..


처음의 모든 기억이 또렷이난다.


3년이란 시간동안 내 곁에서 어린 동생 챙기듯..하나하나 챙겨주던 큰형 일경이형.. 


모르는것이 있을때 명확하고 경쾌하게 답을 주는 윤수형.. 


나보다 훨씬더 철없던..하지만 너무나 순순한 형래.. 나의 첫 직장 동료들.. 


서로 의지 많이 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고마운 나의 친구들..


삿대질을 하며 '안동고 아니가?' 외치시던..술취한 모습의 재헌이 형님..


'너는 내 동생이다' 하면서 의리를 주구장창 강조하시던 정우 형님..


술이란 매개체를 통해 20여년의 나이차를 잊게 해주신.. 양쌍덕 부장님..김진군 부장님.. 장성욱 부장님..


개인적으로 너무나 존경하는 황승해 부장님..


교수법에대해서 많은 조언을해주며 나를 아껴주시던 송미숙 선생님..


다투면서 정든..희태형.. 1년늦게 들어와서 부족한 나를 형처럼 따르던 인범이..


그외에도 나를 친동생처럼 아껴주시고 챙겨주시던 수 많은 선생님들.. 모두모두 너무나 고맙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내가 발돋음을 할수있게 기회를 준.. 현일고등학교.


비록 지금 난 새로운 도전을 위해.. 나름의 뜻을 품고 이 학교를 떠나가지만..


첫사랑이 잊혀지지 않듯.. 나의 교직생활에 처음이라는 기억을 안겨준 현일고와 나의 동료들..


평생 잊지 못할것 입니다.


모두들...건강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귀여운 우리 학생들과 함께.. 오래오래 건승하세요. 


고맙습니다.